(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업보험청구자 수 발표 후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2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199%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194%였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전일 국채가는 사흘째 입찰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지난 1월 이후 8월 CPI가 가장 높이 오르면서 국채가가 가파르게 내렸다며 이후 낙폭을 줄여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높였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9% 상승했다. 7월의 전년비 1.7% 상승보다는 올라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오름폭이 가장 크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이는 4개월째 같은 폭이다.

8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비 2.8%, 음식 가격은 0.1% 올랐다.

8월 임대료는 0.5% 상승했다.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8월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6%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4천 명 감소한 28만4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30만5천 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몇 년 동안 역사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지만,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지역의 허리케인이 실업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32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지난 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7천 명 감소한 194만4천 명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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