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달보다 확대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고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도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5월 가계대출은 6조3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4조7천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월 가계대출 평균 증가폭은 3조원이고, 2015년부터 2016년 5월 평균은 7조원이다.

박용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예년수준보다 높지만, 2015~2016년이 워낙 높았던 시기라 그것보다는 낮다"며 "증가폭이 둔화된 것도 의미가 있지만, 매년 증가폭이 커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8천억원 증가했다.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3천억원 늘었다. 2010~2014년 5월 평균이 1조8천억원, 2015~2016년 5월 평균은 5조5천억원이다.

기타대출도 2조5천억원 증가했다. 5월초 연휴 및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5월 기업대출은 2조원 증가하며 지난달 6조6천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누그러졌다.

중소기업 대출이 결제성 자금 대출의 상환으로 지난달 6조1천억원증가에서 5월에 2조8천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대기업 대출은 7천억원 줄었다.

5월중 은행 수신은 9조8천억원으로 지난달 300억원 증가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정기예금이 지방정부 자금 유입 등으로 4조원 증가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도 일부 은행의 유동성 비율 제고 노력에 각각 3조7천억원과 1조2천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2천억원으로 전월 14조6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일부 금융기관의 자금 인출 등으로 1조8천억원 감소했다. 주식형펀드도 주가 호조에 따른 자금유입에도 환매가 더 크게 늘며 1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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