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하단 지지력을 이어온 가운데 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에서 동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도 황급히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발령했지만, 요격 시도는 하지 않았다.

NHK는 미사일이 일본 동북 지역 방향으로 발사됐으며, 홋카이도 동쪽 2천㎞ 떨어진 태평양에 낙하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빨리 가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음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환시는 다시금 안전자산선호가 심화되면서 달러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109.90엔대로 뚝 떨어진 상태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갔음에도 일본 엔화가 안전통화로서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 재현됐다.

안전자산 선호와 더불어 저금리로 엔화를 조달해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엔 캐리트레이드 자금 환원 가능성 등이 반영되는 양상이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리스크회피 심리를 반영하며 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호조를 보인 점도 매수에 한 몫할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CPI는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북한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오는 19~20일에는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이번 9월 FOMC는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 매수세가 1,130원대에서 미 연준의 자산축소 계획에 더욱 탄력을 받을 여지도 있다.

다만, 달러화가 최근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다 1,130원대에서 재차 오름세를 보일 경우 수출업체가 네고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달러화 상승폭은 1,130원대 후반에서 다소 둔화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4.00/1,134.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32.60원) 대비 2.0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2.50원, 고점은 1,136.2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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