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자 달러-엔 환율이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반빅 가량 하락해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인 만큼 전반적인 달러 강세 재료가 우위라고 봤다.

다만 역내 수급 상황에 따라 상하단 레인지는 여전히 좁게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0.00~1,14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팀장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상황은 시장에서 익숙한 상황이 됐다. 하단은 1,130원이 막히겠으나 레인지 상향 조정되는 정도에서 미사일 영향은 제한될 것이다. 미국 CPI 호조가 어제 장중에 선반영되면서 외부 변수로 작용했다.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인식으로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1,136원이 넘어갈 경우 추격 매수가 따라 붙을지 의문이다. 최근 역내 수급 자체가 1,120원대 가면 결제 수요가 명확한 우위고 1,130원대 초중반만 가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다. 업체들의 '리딩 앤 레깅' 전략에 따라 환율에 정확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8.00원

◇ B은행 차장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됐다.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여부를 봐야 할 것이다. 달러-엔이 안전자산 선호로 반빅 가량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거의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라 달러-원 환율 방향은 위로 보고 있다. 어제 물가 지표가 나쁘지 않았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완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해 차트상으로 이동평균선을 다 뚫고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 CPI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해서 다시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피어오르고 있다. 1,140원 선으로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32.00~1,142.00원

◇ C은행 대리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데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이 꽤 커졌다. 특히 최근 레인지 벗어나게 되면 매수세가 따라붙으면서 1,135원대 중후반까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1,140원대 근처까지 갈 수는 있겠으나 안착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CPI 지표 호조는 시장에 큰 영향이 없었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입 동향이 중요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1.00~1,139.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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