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위협하는 최대 리스크는 다름 아닌 버핏 자신이란 진단이 나왔다.

14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의 사라 디윗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최대 강점은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라면서도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버핏이 더는 회사 경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윗 애널리스트는 현재 버핏이 87세로 버크셔를 52년 동안 경영했다며 매력적인 인수 후보를 찾아내고 신속하게 결단해 막대한 지금을 투자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버핏이 사임했을 때 상당 기간 버크셔 주식이 매도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다만, 디윗 애널리스트는 버핏이 노쇠하는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은 희소식이라면서 앞으로 10년은 더 회사를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핏의 후계자로 버크셔해서웨이 재보험을 경영하는 애짓 제인이 거론되지만 디윗 애널리스트는 그가 66세인 그의 나이 때문에 버핏의 뒤를 잇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버핏은 차기 CEO가 회사를 최소 10년 이상 경영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젊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버크셔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현재 93세로 버핏보다도 나이가 많다.

디윗 애널리스트는 55세로 버크셔의 유틸리티 사업을 경영하는 그레그 아벨이 버핏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하다며 버핏의 신임을 받는 재능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버핏이 퇴임한 뒤 버크셔의 주가가 상당 기간 내리막을 걸을 때가 투자 기회라면서 기업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디윗 애널리스트는 버크셔를 재무 상태가 상상 이상으로 건전한 업계 최고의 기업을 사들이는 회사로 평가하면서 보험사 가이코와 버크셔해서웨이 재보험,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등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 회사의 사업 구조가 증시에 상장된 전체 기업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유도할 수 있는 상태라고 그는 분석했다.

디윗 애널리스트는 버크셔 A주의 목표주가를 31만5천달러로, B주의 목표주가는 210달러로 제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 A주와 B주의 목표주가를 각각 29만3천711달러와 195.91달러로 설정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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