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카카오가 15일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라 카카오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카카오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서 최대 2천500억원 이상의 패시브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카카오는 상장 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 내에 들어 코스피200 특례편입 조건을 충족했다.

KB증권은 인덱스펀드 규모를 40조원으로 가정하면 카카오에 유입될 자금이 2천5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은 0.63%로 삼성전기(0.66%)에 이어 3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IT 종목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이전 발표일과 코스피200지수 편입일, 편입일 이후 90일간 시가총액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패시브자금 수요를 불러올 뿐 아니라 전체적인 수급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코스피200지수 내 시총 비중이 0.6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코스피200지수 내 시총 비중이 0.67%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18%포인트와 0.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에 패시브자금 약 1천100억원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편입시 시총 비중은 0.657%에 달하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약 1천100억원이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전 연구원은 "카카오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970억원 수준이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의 1.1배 수준의 수요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일부 펀드는 시장 충격을 고려해 편입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며 "실제 편입 수요는 일평균 거래대금의 70~80%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 주가 전망치도 올려잡고 있다. 대신증권이 2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내다봤고 IBK투자증권(16만원), 메리츠종금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BNK투자증권(15만원), 신한금융투자(14만5천원), 하나금융투자·케이프투자증권·유안타증권(14만원) 등이 카카오 주가를 현재 수준보다 높게 전망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53%(4천500원) 상승한 13만2천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장중 한때 13만3천원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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