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 리스크에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2.80원 오른 1,135.40원에 거래됐다.

북한이 이날 오전 일본 동북 지역 방향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함에 따라 지정학적 우려가 재차 커진 영향이다.

지난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호조를 보인 점도 달러화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1,130원대 중반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단은 제한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북한의 도발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데다 CPI의 호조도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라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36원 선에서도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달러화가 상승하기 쉽지 않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슈가 이번에도 단발적으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CPI가 호조를 보였지만 아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에 못 미치고 부진하다"며 "시장이 아직은 연내 금리 인상을 완전히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7엔 하락한 110.0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4달러 하락한 1.191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5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50원에 거래됐다.

byk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