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가팔라진 물가 상승세에 힘입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자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확산했으나 우려가 일부 완화했다는 분석이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 기고에서 "예상대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아졌다"며 "내년에 2%로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 달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높아졌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경제의 유휴 여력과 밀접한 관계인 임대료가 가파르게 올랐다"며 "연준이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유휴 여력과 물가 간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8월 CPI는 연준에 희소식"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 2%대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올해 말까지 1.7%를 밑돌 것"이라며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전망치 중앙값은 1.7%로 집계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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