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의 거래량이 3천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의 하루 거래량이 이번 주 3천억 위안(약 51조9천억 원)을 넘어섰다.

SCMP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증시 거래량이 3천억 위안을 넘어서면 주가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작년 8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4월 거래량이 3천억 위안을 넘었던 세 차례 모두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한 달간 4% 이상 하락했다.

지난 12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1천376개 종목의 총 거래량은 3천244억 위안으로 집계돼 이번에도 3천억 위안을 넘어섰다.

화서증권의 웨이웨이 트레이더는 거래량이 증가하면 더 많은 주식의 손바뀜이 발생한다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견해차가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 상승 이후 일부 투자자들은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일부에서는 차익실현을 시작했다"며 "시장이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은 제한적이라 시장이 완만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 트레이더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주 기록한 21개월래 최고치에서 최대 100포인트(3%)가량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이 3천억 위안을 넘었던 지난 4월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한 달간 7.2% 조정을 받았고, 작년 8월과 11월에는 각각 4.6%, 5.7% 하락했다.

주가 하락에도 애널리스트들은 조정은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3,5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시장이 조정을 보이더라도 중기적으로 상승 흐름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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