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채권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은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록을 통해 4조5천억달러의 보유자산을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축소를 시작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달부터 보유자산 축소가 시행될 수 있다고 관측하면서도 채권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연준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보유자산에 따른 시장 금리의 하락 압력은 130bp가 넘는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짐 글래스먼 JP모건 헤드 이코노미스트는 "(보유자산이 모두 축소되면)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5%로 올라간다는 의미"라며 "이것은 시장에 참사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세스 카펜터 UBS 이코노미스트는 "보유자산축소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채권시장의 판단은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2년 반 넘는 기간 보유자산을 3조3천억달러 수준까지만 줄이고 결국 대규모 자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디시 멜론 자산운용사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장기금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에시워스 북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보유자산 정상화가 점진적일 것이고, 시장 혼란도 없을 것이란 부분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준 출신인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올해 9월이 아닌 내년 9월"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이때가 중요한 이유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보유자산 규모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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