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경제공약들은 거의 하나도 실현되지 못한 채 올해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총 35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트럼프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는 여섯 가지 핵심 공약에 대해 전망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상당수는 여섯 가지 의제 중 어떤 것도 올해 안으로 통과되기는 어려우리라 예상했다.

트럼프 정부가 법제화를 시도하는 여섯 가지 핵심 의제는 오바마케어 개혁, 멕시코 국경 건설, 인프라, 개인소득세 개혁, 법인세 개혁 및 해외 소득 본국 송환이다.

설문에 응한 CFO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트럼프 정부의 공약 이행 가능성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바마케어 개혁 법안의 경우 지난 6월에 설문했을 때에는 50% 가까운 응답자가 올해 안으로 통과하리라 봤지만, 이번 달 조사에선 그 수치가 21%도 넘지 못했다.

미국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럭소프트의 예브게니 페티소프 CFO는 "CFO를 대상으로 한 이전 설문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혁 의제 추진력에 대해 기업들이 다소 회의적이었다는 점"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것은 그들이 더욱더 실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페티소프 CFO는 "당초 사람들은 2017년에 대해 썩 낙관적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2018년에 대해서도 덜 낙관적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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