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세계 원유 수요 증가 기대에 주간 기준 5%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과 변함없는 배럴당 49.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5.1%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다.

유가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에 따른 원유 시장 타격 우려에도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OPEC 회원국 및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에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했다며 내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유럽과 미국의 강한 수요와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의 감산 영향으로 공급 과잉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합의 이행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은 감산 합의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이들의 감산 노력에도 유가는 미국의 생산 증가 등으로 좀처럼 안정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OPEC 등의 추가 감산 노력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이날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7개 감소한 749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8개 줄어든 936개를 기록했다.

원유채굴장비수 공개 후 WTI 가격은 49.69달러에 움직여 발표 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