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공채 방식 변화 필요…수시·맞춤형 채용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조성해 창업ㆍ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7일 오후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주관으로 열린 청년ㆍ혁신 스타트업 IR 행사인 'IF 2017'에 참석해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펀드 조성 등 자금지원을 강화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혁신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생태계 내 자금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활발한 창업과 혁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인센티브 체계도 고쳐가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 마인드와 도전 자세는 청년층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며 "두려움 없이 창업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새 정부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 분위기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스타트업 현장을 방문했다.

행사에 참여한 채용 플랫폼 스타트업 '원티드'는 국내 금융회사의 전형적인 공개채용 형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SBI금융그룹 등도 스타트업인 원티드의 고객사인 반면 국내 은행들은 스타트업 업체를 통한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최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금융회사가 일 년에 한번, 공채로 인력을 뽑는 보수적인 구조인 것은 맞다"며 "최근 블라인드 면접 등을 도입하긴 했지만, 수시 채용을 통해 직군에 적합한 사람을 다양하게 채용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공기업을 시작으로 은행권과 채용 방식의 변화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인슈테크 스타트업 '스몰티켓'은 온라인 보험판매 업자에 대한 넓은 범위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보험과 핀테크를 결합해 고객의 생활에 적합한 보험을 추천해주는 인슈테크가 다양한 보험사와의 제휴를 넓히는 등 활성화되기 위해선 법리적 해석이 유연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특히 핀테크와 연계한 산업은 규제를 크게 완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관련 규제를 살펴보고 보험 소비자와 기존 보험사, 모집인들과도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앞 '걷기 좋은 길'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음식문화와 뷰티, 콘텐츠, 학습, 채용 등 분야별 111개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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