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인내 이어지면서, 김정은 정권 살아남을 확률 80%"

"美 선제공격 성공 확률 1% 안된다..'유순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 가장 크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북한 핵-미사일 사태로 전쟁이 터질 확률은 4% 미만으로, 전략적 기 싸움이 이어지는 '유순한(benign)'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마켓워치가 지난 16일(현지시각) 인용한 보고서에서 "우리 모델에 의하면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런데도 "매우 일시적인 충돌이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에 중요한 충격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로 인해 심각한 자산가치 조정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제이미 톰슨 거시 시나리오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영향받는 지역 증시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급격한 환율 동요와 채권시장 조정도 동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시장 가격은 통상적으로 갈등이 해결된 후 즉각 회복되지만, 분쟁 후유증은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계 성장이 이후 몇 년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신흥국이 그럴 것이라고 관측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시나리오 가능성과 관련해, '전략적 인내'가 이어지거나 중국과 러시아가 계속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가운데 대북 제재가 추가되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살아남을 확률이 80%라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의 선제공격이 성공해 김정은이 몰락하고 세계 성장이 평균치를 소폭 상회할 확률은 1%가 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의도했건 우발적이건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져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서 세계 경제와 시장에도 큰 충격이 가해질 확률 역시 1%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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