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15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허리케인 등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됐다는 분석에 강세를 나타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마감가격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에 따라 출렁거리다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쳤다.

달러화는 허리케인 '하비' 피해가 확인되는 가운데 엔화에는 올랐지만,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이날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는 21일 오찬을 겸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 위원들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BOE에서 가장 비둘기 성향으로 평가받는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도 조만간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거트잔 빌레흐 위원은 "노동시장의 '슬랙'이 줄고, 임금 압력을 높이고, 가계 지출을 늘리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탄탄하다는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지속한다면, 금리 인상과 관련한 적절한 시기는 이르면 몇 달 내에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빈 로텐슐레거 ECB 집행이사도 이날 ECB가 양적완화 일환인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로텐슐레거 이사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결국 은행의 목표치인 2% 바로 아래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유가는 세계 원유 수요 증가 기대에 주간 기준 5%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지난 8월 미국 소매판매는 건축자재와 전자상거래, 자동차 등의 감소 탓에 시장 예상 밖으로 줄었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7월 소매판매는 애초 0.6% 증가가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상무부는 8월에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이 있었다며 하비의 영향을 받은 기업들로부터 판매가 감소한 수치들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판매 대부분이 부진했지만, 휘발유 판매는 전달보다 2.5% 늘었다. 이는 하비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른 덕분으로 풀이됐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

지난 8월 미국 산업생산도 허리케인 '하비' 탓에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연준은 8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1% 증가였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5% 늘었다.

연준은 하비로 텍사스 지역의 정유와 원유 채굴 활동 등이 중단되면서 8월 전체 생산을 대략 0.75%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비 이후 허리케인 '어마'까지 고려하면 9월과 10월에도 산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월 산업생산은 애초 전월 대비 0.2% 증가가 0.4%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전달보다 소폭 위축됐지만, 시장 예상을 웃도는 확장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5.2에서 24.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의 25.2는 거의 3년래 최고치였다.

지난 7월 미국의 기업재고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기업재고가 0.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도 0.2% 증가였다.

기업재고 변화는 분기 국내총생산(GDP)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9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내렸지만, 월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속보치는 전달의 96.8에서 95.3으로 내렸다. WSJ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95.0이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6포인트(0.29%) 상승한 22,268.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18%) 높은 2,50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9포인트(0.30%) 오른 6,448.4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각각 22,275.02와 6,464.27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 지수는 마감가와 장중 최고치가 같았다.

시장은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주목했다.

미국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연휴를 맞아 임시직을 고용할 것으로 밝힌 가운데 2.6% 올랐다.

메이시스는 이번 연휴 시즌에 약 8만 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휴 기간 고용 수보다 약 3천 명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주가는 실적 전망 실망에 7.6% 내렸다. 오라클은 전일 제시한 실적 전망치가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에버코어 ISI가 목표 주가를 상향한 이후 6% 넘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1.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산업,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가 올랐고, 헬스케어와 소재는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이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개최될 때까지 증시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오는 19~20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6% 반영했다. 이날 오전에는 50.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9% 내린 10.1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3bp 높은 2.202%를 보였다. 이번 주 14.5bp 높아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상승한 1.383%에서 움직였다. 한 주간 11.4bp 상승했다. 지난 3월 3일 이후 가장 큰 주간 오름폭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낮은 2.772%에서 거래됐다. 주간으로 9.4bp 상승했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부진으로 상승 출발했다가 물가 상승 우려에 반락했다.

전일 국채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키워 단기물은 내렸지만, 장기물은 오르는 혼조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하비의 경제 피해가 지표에서 확인됐지만, 미시간대 조사에서 소비자 물가 기대가 커진 점이 전일 7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8월 소비자물가와 함께 부진했던 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RW 프레스프리치 앤드 코의 래리 밀스타인 헤드는 투자자들이 예전에 무서워했던 것보다 허리케인 '어마'가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단 알게 되자 이번 주 내내 시장에 '분위기의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미국 소매판매가 건축자재와 전자상거래, 자동차 등의 감소 탓에 시장 예상 밖으로 줄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경제학자는 "소비자 심리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기 때문에 이달 소매판매를 지속적인 하강 추세의 시작으로 보지 않으며 소매 지출이 몇 달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경제학자는 "7월 소매판매가 하향 수정된 것을 보면 소비는 높은 소비 심리와 증시의 사상 최고치에도 2분기처럼 3분기에 활발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 미국 산업생산도 허리케인 '하비' 탓에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수석 경제학자는 "산업의 기저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써 산업생산은 앞으로 몇 달간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대니얼 실버 경제학자는 "생산은 허리케인과 연관된 걸림돌이 사라지면 다시 반등할 것이지만 9월에도 허리케인 '어마'가 있었기 때문에 언제 그런 일이 발생할지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거스포셔 수석 경제학자는 산업생산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일부 공장들이 홍수로 폐쇄돼있는 만큼 9월에도 하락할 것 같다며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플로리다에서도 생산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내렸지만, 월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두 개의 허리케인 영향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있다며 휘발유 가격뿐 아니라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틴은 다만 이런 우려들은 10여 년 이상 지속하는 완화적 금융 여건과 소득 증가, 주택과 주식가치 상승 때문에 중화되고 있다며 소비 회복력을 고려하면 최근 상황들은 소비자 자신감을 떨어뜨리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GDP나우'를 통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2%로 낮췄다. 지난 8월에는 4%였다.

뉴욕 연은의 전망 모형인 '나우캐스팅'도 3분기 GDP 전망치를 2.06%에서 1.34%로 낮췄다. 4분기 예측치도 1.8%로 하향 조정됐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3분기 GDP를 2.6~3%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1분기 1.2%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3%로 올라섰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유럽과 영국에서 물가 상승세가 커지면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것도 미국채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유럽연합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지난 6월까지 3개월간 임금이 전년 대비 2% 올랐다며 이는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전일 영국 중앙은행(BOE)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몇 달 안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은 BOE에서 가장 비둘기 성향으로 평가받는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도 조만간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했다.

전략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또 발사하고 런던에서 테러가 발생했지만,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며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두 번의 허리케인 피해로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었다는 시각이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연준의 금리 인상 결심을 더 굳건하게 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시장은 이미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대신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몇 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모두 점도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점도표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살 구아티에리 선임 경제학자는 "연준이 오는 12월 13일 FOMC를 열 즈음에는 허리케인 피해로 경제 기저의 성장세가 더 낮아졌는지 분별할 수 있는 더 깨끗한 시계를 가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5.6% 반영했다. 전일에는 46.8%, 한 주 전에는 31%, 한 달 전에는 46.9%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8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50엔보다 0.33엔(0.2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94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03달러보다 0.004달러(0.33%)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3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1.57엔보다 0.81엔(0.61%)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58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3983달러보다 0.01862달러(1.37%) 강해졌다.

달러화는 아시아장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로 엔화에 가파르게 내렸던 낙폭을 미 경제지표 부진에도 물가 상승 기대로 회복한 후 반등했다.

전일 달러화는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하비에 따른 물가 상승 기대가 전일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8월 소비자물가 지표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이 점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5.6% 반영했다. 전일에는 46.8%였다. 한 주 전에는 31%에 불과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하비' 탓에 부진했지만,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8월 미국 소매판매가 건축자재와 전자상거래, 자동차 등의 감소 탓에 시장 예상 밖으로 줄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경제학자는 "소비자 심리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기 때문에 8월 소매판매를 지속적인 하강 추세의 시작으로 보지 않으며 소매 지출이 몇 달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경제학자는 "7월 소매판매가 하향 수정된 것을 보면 소비는 높은 소비 심리와 증시의 사상 최고치에도 2분기처럼 3분기에 활발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 미국 산업생산도 허리케인 '하비' 탓에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거스포셔 수석 경제학자는 산업생산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일부 공장들이 홍수로 폐쇄돼있는 만큼 9월에도 하락할 것 같다며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플로리다에서도 생산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내렸지만, 월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두 개의 허리케인 영향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있다며 휘발유 가격뿐 아니라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임금 상승률이 2년여래 최고치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기대가 커져 달러화에 상승했다.

유럽연합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지난 6월까지 3개월간 임금이 전년 대비 2% 올랐다며 이는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지난 1~3개월간 임금은 1.3% 오른 바 있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일 다음 날 이후 가장 높은 1.36159달러까지 오르는 등 달러화에 이틀째 급등했다.

BOE는 전일 비슷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했고, 파운드화는 1.5% 올랐다.

JP모건의 알랜 몽크스 경제학자는 "빌레흐의 발언은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진단했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파운드화가 1.35달러를 뚫고 오른 것은 파운드화가 새로운 강세 추세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우려보다는 금리 인상 기대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슐로스버그는 "파운드-달러 환율의 급등은 물가 하향 압력이고, 그 자체는 BOE가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 없이 물가를 억제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는 파운드화의 주요 기술적 저항선은 1.3640~1.3670달러며 유로화의 주요 기술적 지지선은 0.8698~0.8703파운드라고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오는 21일 연설을 하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회유하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상승 폭을 낮췄다.

전략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또 발사하고 런던에서 테러가 발생했지만,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며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두 번의 허리케인 피해로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었다는 시각이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연준의 금리 인상 결심을 더 굳건하게 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시장은 이미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회의가 달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은행은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몇 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점도표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현재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점들이 낮아질 수 있다"면서 "이는 달러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과 변함없는 배럴당 49.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5.1%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다.

유가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에 따른 원유시장 타격 우려에도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OPEC 회원국 및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에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했다며 내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유럽과 미국의 강한 수요와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의 감산 영향으로 공급 과잉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합의 이행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은 감산 합의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이들의 감산 노력에도 유가는 미국의 생산 증가 등으로 좀처럼 안정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OPEC 등의 추가 감산 노력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이날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7개 감소한 749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8개 줄어든 936개를 기록했다.

원유채굴장비수 공개 후 WTI 가격은 49.69달러에 움직여 발표 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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