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소식과 불확실성에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는 지난 14일 오는 30일부터 모든 비트코인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날에는 가상화폐거래소 윤비(Yunbi)가 오는 20일부터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3대 중국 거래소 중 나머지 두 곳인 후오비와 오케이코인도 10월 말까지 위안화로 된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거래 중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BTC차이나의 비트코인 거래 중단 소식에 중국에서 거래 첫 한 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2% 급락한 1만7천 위안까지 하락했다.

이후 다음날인 15일 비트코인 가격은 1만8천 위안까지 회복했으나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중국민족대학교의 덩지안펑 법대 교수는 "거래소 중단 소식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가상화폐 가격이 중국에서 20~40%가량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80% 이상이 위안화로 이뤄지고 있어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추가 규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를 규제하지 않을 경우 향후 상당한 금융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쑤닝금융연구원의 쉐홍옌 연구원은 가상화폐가 법적인 투자처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쉐 연구원은 "가상화폐 거래는 돈세탁이나 범죄 등과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며 따라서 "감독 당국이 이를 추적할 수 있을 때만 투자처의 하나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당국의 규제에 해외로 이전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블록체인 그룹 네오(Neo)는 당국의 규제에 본토에서 해외로 이전한 첫 번째 중국 거래소로 알려졌다.

중국민족대학교의 덩 교수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해외에서 기회를 엿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자금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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