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8~22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공식화하겠지만, 이를 뛰어넘는 긴축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어린이집과 여성친화기업, 면세점 현장방문에 나선다. 기재부는 21일 10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9월 국고채 발행실적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 후 22일까지 지역본부 출장에 나선다. 한은은 이날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9일에는 지난달 31일 개최한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21일은 금융안정상황 설명회가 있다.

◇ 커브 스티프닝…외인 3년선물 매수·50년물 연내발행 무산

지난주(11~15일)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수를 강화하면서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국고채 3년물은 1.8bp 하락한 1.739%, 국고채 10년물은 0.3bp 낮은 2.248%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50.9bp로 주 초 대비 1.5bp 벌어졌다.

북한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3년물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3만635계약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1천614계약을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는 148억 원 순매수에 그쳤다.

정부는 국고채 50년물 수요조사가 예상보다 적어, 연내 50년물 추가 발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국고채 30년물 발행을 늘리겠다고 했다. 수익률곡선은 정부의 발표를 계기로 더 벌어졌다.

◇ FOMC 이벤트 주목…시장 예상에 부합할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 FOMC 등 통화정책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순인 자산매입 축소를 뛰어넘는 긴축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BOJ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FOMC는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벤트를 앞두고도 적극적인 매도세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채권금리는 지난주 기재부가 국고채 50년물 계획이 공식 취소되고 30년물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금리 스프레드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국고 10년물 금리가 2.30%에 근접할 때, 장투기관에는 듀레이션 확대와 금리 레벨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등 평탄화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10월부터 연준의 재투자 축소가 시작될 것임을 발표할 전망이다"며 "연내 금리인상 횟수는 기존 3번을 유지하면서 12월 인상 가능성을 미리 닫아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을 뛰어넘는 특별한 발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며 "국고채 3년물은 1.72~1.76%, 국고채 10년물은 2.22~2.27% 사이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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