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리스크에도 달러화 상승세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매수가 조심스러워졌다.

환시 참가자들의 시선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FOMC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계획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금리인상과 합쳐질 경우 차츰 미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지 않고도 유동성 회수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인 점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물가지수가 목표레벨인 2%에 근접한 1.9% 수준을 나타내면서 보유자산 축소와 함께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인상 경로에 주목하면서 숏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일단 9월 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에 롱플레이로 강하게 대응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의 금리인상에 대응하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달러 강세를 강하게 이끌지 않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주요 통화 흐름은 눈여겨볼 만하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난주 미사일 도발 이후 주춤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로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차원의 엔화 강세가 누그러진 셈이다.

아울러 유로-달러 환율이 1.19달러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파운드화가 한때 1.36달러대를 상향 돌파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미국 연준의 긴축과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가 연달아 긴축 시그널을 보여서다.

이들 통화가 지속해서 긴축 기대를 반영할 경우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북한 리스크는 당분간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와 대응으로 시선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총회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이번 총회의 주된 이슈는 북한이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점도 지켜볼 변수다.

서울환시는 1,130원대에서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지지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인상 경로에 시선을 두면서 주요 통화의 흐름에 연동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3.00/1,133.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31.70원) 대비 1.9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1.60원, 고점은 1,133.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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