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포지션 잡기가 어려워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상승한 1.681%에, 10년물은 0.7bp 내린 2.170%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3틱 하락한 109.56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9천54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8천84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3틱 오른 125.46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가 1천502계약 사들였고, 투신이 1천25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FOMC에서 향후 금리 인상 전망과 자산축소에 관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선물사 중개인은 "FOMC 결과에 대한 시장의 의견이 분분해 포지션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점도표나 대차대조표 축소 방식, 일정 등에 관한 기자회견 내용을 듣고 움직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약세와 강세를 반복하며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든 장이다"며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반영됐고, 다음 인상 전망이나 자산축소 내용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6bp 상승한 1.677%에, 국고 10년 지표물인 17-3호도 1.3bp 오른 2.19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장기물 금리는 뉴욕증시 상승과 연준의 6월 FOMC를 앞둔 부담에도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07bp 하락한 2.2129%에 마감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82bp 오른 1.3714%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공개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도 장 초반부터 3년과 10년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약세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장 초반부터 9천계약 가량 팔았다.

FOMC를 앞둔 경계심리 속에 장 초반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매도에도 시장이 더 밀리지 않고 잘 버텼다. 외국인 매도 수량이 많이 않았던 10년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단기물 금리는 상승했고,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국채선물도 3년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10년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8천849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10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KTB는 11만9천8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412계약이 줄었다. LKTB는 4만9천997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4천126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오른 1.681%에, 5년물은 0.6bp 상승한 1.87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7bp 내린 2.170%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6bp 하락한 2.275%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1bp와 0.9bp 내려 2.284%와 2.28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5bp 오른 1.290%를 나타냈다. 1년물은 0.4bp 상승한 1.465%, 2년물은 1.6bp 오른 1.61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9bp 오른 2.213%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0bp 상승한 8.451%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38%에,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9%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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