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8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효과로 둔화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0개 도시 중 46개 도시에서만 8월 신규주택 가격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18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하락했고 6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7월에 70개 도시 중 56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신규주택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올랐다.

7월 평균 신규주택 가격 증가치 9.3%에 비해 하락한 수준이다.

WSJ은 8월 70개 도시의 평균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전월치 0.5% 상승을 하회했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은 15개 1선 도시와 주요 2선 도시의 8월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떨어지거나 같았다고 전했다.

1선 도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 등 최대 도시를 말하고, 2선 도시는 중국 각 성(省)의 수도 등 1선 도시보다는 덜하지만 규모와 중요성이 큰 도시들을 의미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선 도시의 8월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2선 도시의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0.2%, 0.3%씩 상승했다.

3선 도시는 신규주택이 전월대비 0.4% 오르며 전월보다 낮았고, 기존주택도 0.4% 오르며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리우 지엔웨이 국가통계국 도시국 선임 통계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으로 15개 1선 도시와 주요 2선 도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엔웨이 통계 전문가는 "1선과 2선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3선 도시 주택가격은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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