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부문 적자는 최대 2천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전년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지만 TV와 가전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보다 실적이 두배 수준으로 늘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부인 MC부문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3분기 적자는 최대 2천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LG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토대로 취합한 결과 3분기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4조5천700억원, 5천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9%, 103.5%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 실적치고는 꽤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분기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3% 줄어드는 것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4%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 보면 TV사업을 담당하는 HE본부의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3천430억원)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략 3천억 초중반 규모의 영업이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과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H&A 본부는 전분기(4천660억)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3천억 중반에서 많게는 4천억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분기에 1천32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MC본부는 적자폭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대 2천억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C본부도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TV 부문은 하반기 패널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고수익성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확대돼가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사 대비 월등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가전 부분은 기존의 냉장고와 세탁기에 이어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까지 성공대열에 안착하면서 이익 증가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은 국내 출시 3주만에 1만대를 판매하고 이후에 판매 속도가 2배 수준으로 빨라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MC본부는 새로 출시한 V30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공식적인 출시가 오는 21일에 이뤄지는 만큼 3분기에는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휴대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재료비 원가 상승으로 인해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MC사업부에 원천적으로 필요한 것은 매출 증가"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MC본부의 영업적자를 1천983억원으로 예상된다.

VC본부는 차량용 부품 출하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손익분기점 달성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11개 부품을 공급하는 GM의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 8월 처음으로 2천대를 넘어섰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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