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아시아에서 다시 금융위기가 발생해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를 도와주도록 미국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보스턴대학의 윌리엄 그림스 교수는 "현재 우려하는 바는 동아시아에서 IMF의 개입이 필요한 외환 위기가 발생하는 사태"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는 트럼프의 매우 협소한 비전을 고려하면 미국이 IMF의 (개입) 계획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스 교수는 또 미국 재무부의 국제문제 담당인 데이비드 멀패스, 니콜라스 레릭 등 참모들이 IMF의 구제금융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의 자구책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도 문제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CMIM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 중국, 일본이 금융 위기에 대비해 구축한 금융 안전망이다.

그림스 교수는 최근 CMIM의 지원 금액을 확대하고자 하는 일본의 제안이 중국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 회원국이 찬성한 이 제안에 중국이 반대한 의도는 불확실하지만 중국이 자본 유출을 우려했거나, 채권국 입장이 되기 쉬운 중국의 상황을 고려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