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6월 금리인상을 앞두고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내린 1,12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7원대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1,125원대로 하락했다. 장마감 직전에는 롱스탑에 1,120원대 초반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 선호가 지속될 여지와 리스크 해소에 따른 원화 강세 사이에서 저울질이 한창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인상 재료가 이미 반영돼서 숏포지션보다 롱포지션 청산이 나타났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역외 투자자 달러 매도도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1,125원선 아래로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롱으로 기울었던 부분이 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줄인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FOMC앞두고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다 오후에 파운드, 호주달러 등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완화됐다"며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의 발언을 확인해야겠지만 장중 변동성이 좀 커질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1.80원 내린 1,126.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27원대에서 눈치보기를 이어갔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가 나타나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됐다.

하지만 장중 달러화는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금리인상 이후 달러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부담에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됐다.

달러화는 1,125원대에서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된 후 차츰 소화되면서 장후반 1,1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함께 장후반 롱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이날 1,123.70원에 저점을, 1,127.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3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9% 내린 2,372.6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8억원, 코스닥에서 3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05원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1.5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21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65.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5.52원, 고점은 166.04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3억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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