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8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하면서 111엔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오후 3시 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3엔(0.39%) 오른 111.23엔에 거래됐다. 이날 도쿄 금융시장이 '경로의 날'로 휴장해 평소보다 거래량이 적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해 북한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완화됐다.

한때 2%가 위태로웠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예상치를 웃돈 소비자물가지수를 계기로 미국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되살아난 점도 달러-엔 상승의 요인이 됐다.

지난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6% 반영했다. 14일에는 46.8%였고, 한 주 전에는 31%에 불과했다.

한 외환중개업체 관계자는 시장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정되고 있다며,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엔화가 파운드화 등 다른 통화에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거래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달 조기 총선 방침을 굳히면서 일각에서는 일본 정치가 엔화 환율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28일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고 내달 22일 총선을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문가들은 제1야당인 민진당이 흔들리고 있어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승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써 아베 총리의 경제 부양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 중반에서 방향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15일 뉴욕 마감가와 같은 1.194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급등했던 파운드-달러 환율도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0035달러(0.03%) 오른 1.359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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