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에 대한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도 비트코인의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르만 찬(陳德霖)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돈세탁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찬 총재가 관련 은행과 금융기관에 가상화폐가 돈세탁 방지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찬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거래 시 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해 돈세탁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총재는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는 상품으로 취급·거래되지만, 이에 대한 금전적 보장은 없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찬 총재 외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금융업계 고위 인사가 많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들은 주로 불법적인 거래에 활용된다고 발언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화폐를 활용한 자금조달법인 가상화폐공개(ICO) 등을 금지하면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와 가상화폐거래소 윤비(Yunbi)도 비트코인 거래 중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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