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기여 평가엔 인색..TPP-파리협정 탈퇴와 이슬람국 여행 규제에도 비판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전 세계 기업 재무책임자(CFO)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美 증시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美 고용시장에 대한 트럼프 기여 평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그리고 6개 이슬람국 국민 美 여행 금지는 향후 12개월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CNBC가 18일(이하 현지시각) 최신 분기 결과를 공개한 CNBC 글로벌 CFO 카운슬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은 트럼프가 올해 증시 호조에 최소한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17.1%는 트럼프가 '가장 많이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CNBC는 이와 관련, 트럼프가 지난달 3일 트위터에서 "美 대선 때 18,000대이던 다우 지수가 기록적인 22,000까지 상승했다"면서 "그런데도, (소위) 주류 언론은 이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음을 상기시켰다.

또 스티븐 므누신 美 재무장관도 지난주 CNBC 주최 딜리버링 알파 기관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성적표'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노동시장 기여에 대한 CFO 평가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1.4%는 4.4%까지 떨어진 美 실업률에 대해 트럼프가 기여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45.7%는 美 정권 교체 후 창출된 120만 명의 새로운 일자리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전혀 기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3%는 규제 완화가 내년에 비즈니스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트럼프의 업적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28.6%는 TPP 탈퇴가 향후 12개월 비즈니스에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응답자의 17.1%는 파리협정 탈퇴를 그렇게 내다봤다.

또 11.4%는 6개 이슬람국 국민 美 여행 금지가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CNBC는 조사가 지난 5~13일 시총이 합쳐서 4조 달러가 넘는 전 세계 상장-비상장 기업 CFO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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