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상승률 6년 11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8월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공산품이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8월 폭염과 폭우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2%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4.5%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14.2%로 2010년 9월 18.8%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0.3%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와 서비스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2.1%, 신선식품이 11.8%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8% 상승했지만, IT는 0.3%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2.5% 올랐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이 국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7월과 8월에는 폭염과 폭우로 농산품 가격이 급등하며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농산품 가격이 안정되면 공산품이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계절적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제1차 금속제품은 중국이 구조조정과 환경규제를 이어가면서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4.2%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는 수입이 내려 전월보다 0.3% 하락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 및 수입이 올라 0.2% 상승했다.

최종재도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랐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5.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 및 수출이 올라 전월대비 4.4%, 공산품은 국내출하 및 수출이 올라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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