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 쓰나미(Silver Tsunami)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를 빗댄 말로 주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시기를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단순히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은퇴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목받는 개념이다.

은퇴 인구의 급증이 가져올 주요 문제점 중 하나는 경제성장 저하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0~2015년중 연평균 3.9%던 국내 경제성장률은 인구 고령화로 2016~2025년중 1.9%, 2026~2035년중 0.4%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은퇴시기가 5년만 지연돼도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향후 10년간 0.4%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퇴 인구 비중의 증가는 연금,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사회보장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악화가 이어질 수 있고 이러한 부담은 젊은 경제활동 인구에 전가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일부 비관론자들은 실버 쓰나미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실버 쓰나미 현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와도 관계가 깊다.

임금 상승률 부진이 물가 상승을 지연시켜 연준의 긴축 기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임금 상승률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고액 연봉을 받던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은퇴함에 따라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금융부 구본열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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