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국채선물 월물 교체가 마무리된 후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채권 금리 방향성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1만 계약 넘게 3년 국채선물을 사들였다. 이들은 6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에 매수한 규모는 4만2천 계약가량 된다.

외국인의 6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순매수에도 3년물 금리는 1.5bp 하락에 그쳤다.

과거와 달리 외국인의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외국인이 매수 포지션을 쌓으면서 국채선물 상승 여건을 만드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서울채권시장이 지난 8월에 나타났던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흐름과 달라진 모습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달에는 북한 리스크와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동시에 불거졌다. 외국인은 절묘하게도 이 시기와 맞물려서 3년 국채선물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8월 한 달 동안 7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8월 중 외국인은 3만3천405계약을 팔았다.

외국인이 9월 국채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 규모를 늘린 것은 원월물 저평이 크게 벌어져 있어 매수로 진입하기 수월하다는 이유도 한몫할 듯하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생긴 데다,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도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당장은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이들 추세가 이어진다면 결국 국채선물은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계속 벌어지면서 전일 52.3bp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이후 스프레드는 55bp를 넘지 않았다. 시장참가자들의 커브 전망도 관심사다.

전일 미국 금리는 상승했다. 미 FOMC를 앞둔 불확실성 때문이다. 10년물은 2.46bp 상승한 2.2306%, 2년물은 1.25bp 높은 1.3968%에 마쳤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6거래일 연속 금리가 오르고 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0.4% 상승하면서 7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다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7% 반영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9.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60원) 대비 3.10원 오른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01포인트(0.28%) 오른 22,331.35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센트 상승한 49.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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