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KT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올레(Olleh)' 브랜드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서비스에 올레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 상품 안내 홈페이지인 '올레닷컴' 역시 간판을 내리게 됐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1일 올레닷컴, 올레샵 등 상품 관련 홈페이지를 통합해 기업 대표 홈페이지 'kt.com'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올레닷컴은 KT의 대표적인 상품·서비스 안내 사이트다. 올레샵에서는 휴대전화, 태블릿PC, 통신 관련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홈페이지 통합 작업은 기존 브랜드인 올레 사용을 지양하고 기업명 KT를 폭넓게 활용하겠다는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KT는 지난해 초 신규 서비스 명칭에 올레를 쓰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뒤 이런 브랜드 전략을 고수해왔다.

실제 KT는 지난해 광화문 사옥의 복합 문화공간 올레스퀘어를 KT스퀘어로, 가입자 혜택 서비스인 올레 멤버십을 KT 멤버십으로 각각 바꿨다.

올레는 지난 2009년 이석채 전임 회장이 도입한 브랜드다. 당시 KT는 'Hello'의 알파벳을 거꾸로 한 올레를 앞세워 역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브랜드 전략 변화를 두고 전임 회장 색깔 지우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지만 KT 측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올레 브랜드를 의도적으로 지우려는 의도보다는 KT의 대표성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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