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호주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이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유지했다.

RBA는 19일 공개한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호주달러화의 추가 평가절상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개선이 더 느려지는 결과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의사록에서 호주달러화 강세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대목과 같은 내용이다.

9월 의사록은 올해 들어 호주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은 대체로 미국 달러화 약세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최근 몇 달간의 호주달러화 상승은 내수 성장을 억누르고 있으며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고용 성장세는 전국에 걸쳐 광범위했다"면서 "이는 광산 붐의 종료에 따른 조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의사록은 "임금 상승세 및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지만 안정적"이라면서 당분간 이런 모습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록은 다만 고용시장의 유휴노동력 감소로 임금 상승세와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RBA는 지난 5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13개월 연속 동결했다.

9월 의사록은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높은 가계부채와 관련된 위험의 균형을 잡을 필요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는 배경 설명을 전달에 이어 유지했다.

호주달러화는 9월 의사록 발표 직후 미 달러화에 대해 상승 폭을 축소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08달러(0.10%) 오른 0.797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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