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타깃 동영상 서비스…"내년까지 가입자 20만명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구글,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1인가구 타깃의 맞춤형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상암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V 기반 OTT '텔레비(TELEBE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텔레비는 구글, 샤오미와 합작해 만든 서비스다. 세계 최초로 샤오미의 셋톱박스 '미박스'에 구글 운영체제(OS) '누가'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는 다채널 초고화질(UHD) 서비스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왔지만 위상방송 특성상 양방향성이 아쉬웠다"며 "텔레비는 실시간 채널에 다양한 VOD 콘텐츠를 더한 비디오 플랫폼 서비스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텔레비는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저렴한 가격에 골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천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30여개 채널이 포함된 선택형 패키지에서도 취향별로 채널을 고를 수 있다. 채널당 요금은 월 550원이다.

가벼운 무게(176ｇ)에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인 정사각형 형태의 텔레비 셋톱박스는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셋톱박스 가격은 8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텔레비의 장점으로 꼽힌다. 유튜브, 왓차플레이, 브이(V) 라이브, 페이스북 비디오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도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런 장점을 내세워 젊은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위성방송으로는 주목을 끌기 어려웠던 20·30대 1인가구가 텔레비의 타깃층이다.

가입자 목표로는 내년까지 20만명을 제시했다. 전체 매출에서 텔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OTT시장의 흐름에 따라 텔레비로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샤오미,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왓챠플레이 등 다국적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차원이 다른 비디오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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