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KT 황창규 회장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예일 클럽(Yale Club)'에서 열린 제16차 ITU-UNESCO 브로드밴드위원회(Broadband Commission) 정기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KT가 제안한 '감염병 확산방지 빅데이터 공동과제'가 1년여 만에 유엔(UN) 국제기구 차원의 본격적 논의 단계로 들어섰다고 KT가 19일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실무반(Working Group)'이 출범했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공동 주관하고 유엔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2010년 출범한 비상설 국제기구다.

브로드밴드위원회의 ‘감염병 확산방지 실무반’에는 KT, 노바티스 재단, 인텔과 케냐,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의 관련 기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까지 총 10개 단위가 참여한다.

실무반 신설에 따라 KT 등 참여자들은 1차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의 다양한 감염병 확산방지 사례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2차로 지난 4월 KT가 한국 정부와 함께 운영을 개시한 '스마트 검역정보 시스템'의 글로벌 적용도 추진한다.

또 현재 케냐에 추진 중인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모델' 도입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차원의 보건연구에 공헌한다는 목표다. 신설된 감염병 확산방지 실무반은 약 1년간 활동한 뒤 내년 정기총회에서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2016년 9월 열린 브로드밴드위원회 총회에서 ‘감염병 발생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한다’는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실무반 출범은 황창규 회장이 제안한 지 1년여 만에 여러 나라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

총회에 참석한 황창규 회장은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에볼라, 사스(SARS), 메르스(MERS), 지카 등 글로벌 감염병이고,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손실이 연간 600억 달러에 달한다”며 “ICT 선도 회사로써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인류가 당면한 과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창규 회장은 1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민간부문포럼(UN Private Sector Forum)'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민간부문의 투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포럼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 리즈 킹고(Lise Kingo)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통신부문 공식 파트너인 KT는 유엔 기관 행사에 참여해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KT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21일 개막하는 'UNGC 리더스서밋 2017' 행사장인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KT의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KT는 브로드밴드위원회 성과를 시작으로 ICT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동참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다양한 국제사회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유엔 지속가능 개발목표의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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