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1조4천500억·영업익 14조2천300억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덕을 톡톡하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발표한 9개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것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4천500억원, 14조2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23%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173.6%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발화사고와 연이은 리콜 조처로 스마트폰 사업부인 IM부문의 영업이익이 1천억에 그쳐 전체로는 5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반도체에서만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14조7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쓴 바 있다.

3분기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에서는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디스플레이패널(DP)은 지난 2분기(1.71조원)보다 크게 줄어든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IM 부문 역시 전분기(4.06조)보다 1조원 가량 감소한 3조원 안팎으로 전망됐다.

TV와 생활가전을 포함한 CE 부문은 2분기(3천200억원)와 비슷한 3천억~4천억 수준의 영업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D램과 낸드 업황이 계속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3분기에 평균판매가격(ASP)은 한 자릿수의 상승률을 나타냈을 것으로 집계됐다.

D램 ASP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2%, 12%나 올랐고, 낸드 역시 12%, 6%나 올랐지만 3분기에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됐다.

신한금융투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5%, 3% 오를 것이며 빗그로스(비트단위환산 생산량 증가율)는 12%,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 사업부가 D램 및 낸드 물량 증가와 ASP 상승으로 실적 견인할 것"이라면서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규라인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겠지만, 당초 시장 우려보다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을 지난 15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출시 효과는 4분기에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3분기에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8 시리즈 출시 효과 감소, 중저가 비중 확대, 갤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노트8의 셀인(sell-in.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것) 출하량이 3분기 350만대, 4분기에는 700만대로 예상돼 과거 노트시리즈에 비해 높은 판매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6조 수준으로 수렴됐다. 갤노트8 효과에다 DP 실적 개선까지 더해져 대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