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내년까지 글로벌 양적완화(QE)가 종료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자산관리사 RMG웰스매니지먼트의 스튜어트 리처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8일(현지시간) 마켓뷰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이미 긴축 정책을 시작했음에도 글로벌 금융 시장이 안정적인 것은 미국이 회수한 유동성을 유럽중앙은행(ECB)나 일본은행(BOJ) 등 다른 중앙은행이 채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중국도 막대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폈다"며 "이는 글로벌 주식 시장을 부채질하기에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는 금리를 인상했고, 영국도 올릴 수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양적 완화 규모도 앞으로 수개월간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말에는 글로벌 양적 완화 규모가 '제로(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양적 완화 규모가 이미 제로를 향해 가고 있고, 중국도 19차 공산당 당 대회 이후 경기 부양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며 "시장은 역풍을 맞는 동시에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CIO는 또 앞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은 양적 완화 종료 상황에서도 각국 정부의 재정 적자는 증가하는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더 이상 도움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 적자를 채우는 것은 민간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 분야가 정부 재정 적자를 모두 감당하지 않는다면 기업이 더 저축을 해야할 것"이라며 "이는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 감소로 이어지고, 파산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기간에 많은 빚을 진 기업과 정부의 금리 부담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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