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엔 134엔대 돌파…1년 9개월 만에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9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증시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111엔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오후 3시 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0엔(0.18%) 상승한 111.7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중 111.87엔까지 올라 지난 7월 26일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엔화 가치는 떨어진다.

18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 기대감이 나왔고, 이는 장 초반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아시아 시간대에서 반락하면서 엔화 매도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으나, 일본 증시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강해져 엔화 약세 폭이 커졌다.

이날 달러-엔은 오후 1시 넘어까지 111엔대 중반에서 등락했으나 닛케이 지수에 발맞춰 오후장 후반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15일 대비 389.88포인트(1.96%) 급등한 20,299.38에 장을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19~2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다소 과도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싱가포르은행의 외환 전략가는 항상 잠재해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달러-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엔 환율은 장중 134엔대를 돌파해 지난 2015년 1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축소 관측에 유로화 매수가 우세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6% 오른 1.1995달러를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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