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외국계 은행들이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언론 차이나데일리는 주요 외국계 은행들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과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주목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된 46개국의 국가에 지점을 세우며 이를 핵심 전략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계 은행들이 은행 간 채권 시장, 위안화 트레이딩 등의 성장 가능성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SC은행은 위안화 투자 등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미국계 대형은행 씨티은행도 역외 위안화 결제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고객들에게 위안화 투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은행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채권 시장 홍보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외국계 은행들의 움직임은 중국 금융시장을 개방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중국의 은행·증권·보험 업계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는 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당국이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개혁안을 고안 중이며, 이는 중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램 씨티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개혁안이 시행될 경우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계 은행의 관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씨티은행은 위안화의 국제화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 따르는 기회에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리 장 SC중국 CEO도 "스탠다드차타드를 포함한 외국계 은행은 최근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에 아주 고무적이다"라며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 따르는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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