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20센트 하락한 1,310.6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미국 통화정책 결과를 기다리며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다음 날 오후 2시 성명을 발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명 발표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한다. 옐런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된 물가 전망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와 내년 금리 전망치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통상 금은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니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 금 보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지면 금시장에는 호재가 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올해 2분기(2017년 4~6월) 경상수지 적자는 본원 소득수지 흑자 감소, 상품수지 적자 확대 등의 여파로 늘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대비 8.5% 늘어난 1천231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천180억달러였다.

지난 8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예상 밖으로 감소했지만, 착공허가 건수는 늘었다.

미 상무부는 8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0.8% 줄어든 118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6% 증가였다.

지난 8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연료 가격과 근원 물가 상승 등에 힘입어 3개월간의 하락세를 접고 7개월래 가장 크게 올랐다.

미 노동부는 8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며 WSJ 조사치 0.5% 상승을 웃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2% 하락한 91.92를 기록했다.

ABN암로는 투자자들이 연준 통화정책 회의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연준이 다음날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금가격을 1,3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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