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그동안 나 홀로 미국의 금리 인상을 반대해 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그동안 미국의 물가가 계속해서 2%를 밑도는 가운데 금리를 올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과 6월 금리 인상 때도 나 홀로 반대표를 던졌었다.

또한, 최근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연준이 물가를 4번 올린 것이 오히려 경제에 손해를 끼쳤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회의 당시 연준 위원들은 고용 시장이 빡빡해지면서 물가가 곧 오를 것이라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견을 지지하며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실망스러운 물가 지표는 올해 금리가 더 오를 수 있을지 의구심을 키우며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오리건 대학의 팀 두이 경제학 교수는 "카시카리 총재는 경제에 대해 선견지명을 나타내며 무시할 수 없는 전망을 제시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진보성향 단체인 민중민주주의센터의 션 세바스찬 정책 담당자 역시 "카시카리 총재는 실제 현실을 반영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최근 시카고와 댈러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모두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물가가 오르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카시카리 총재와 뜻을 함께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라엘 브레이너 연준 이사 역시 최근 "우리는 긴축 정책과 관련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올해 실업자가 16년 만에 최저치인 4.3%까지 떨어졌지만,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은 연준 인사들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옐런 의장은 낮은 실업률은 결국 임금과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WSJ은 8월 물가가 다른 달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연준 인사들은 금리를 올리기 전 더 많은 증거를 보기를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WSJ은 이번 주에 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함께 발표할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신호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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