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3센트(0.9%) 하락한 49.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내렸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공개한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2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자바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라크와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내년 3월 이후로 연장하는 안을 포함해 모든 선택권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들은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이들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동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들의 감산 연장 등 결정은 11월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 증가가 OPEC의 시장 안정 노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셰일 오일 생산이 10달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은 EIA가 미국의 10월 셰일 오일 생산량이 하루 7만9천 배럴 증가한 61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예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원유 채굴 활동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셰일 오일 생산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은행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정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원유제품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통계기구 JODI(Joint Organizations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7월 원유 수출은 2014년 9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원유 시장이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유가는 대략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내년 세계 원유재고가 소폭 감소했다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브렌트유 전망치를 올해 4분기 50달러, 내년 1분기 51.50달러, 2분기 48.50달러, 3분기 51.5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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