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환휴직은 기업의 사업 환경이 악화됐을 때 임직원이 일정 기간 돌아가면서 휴직을 쓰는 제도다.

업무가 줄어들어 인건비 감축이 필요한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순환휴직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실시하면서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추석 명절 연휴를 제외하고 5주 동안 조선 사업 부문 인력 600명을 순환휴직하기로 결정했다.

휴직은 조선 부문을 필두로 해양 및 플랜트 부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휴직 기간은 1인당 5주씩, 내년 5월까지 이어지며 직원들은 이 기간 평균 임금의 70%만 받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데에 있다.

SK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내년 1분기를 정점으로 2019년 말까지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수 기준으로는 62척 정도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도 2015년 말, 전 직원이 조를 편성해 조마다 1개월씩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도 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해양 사업부도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1건뿐이다"며 "고부가가치 선종인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까지 중국에 내어준 점은 조선업에 대한 염려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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