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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가 사람들> '라이징 스타' 이재완 타이거운용 대표
    김경림 기자  |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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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20  0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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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2000년대 초 5년 동안 한 번도 주식에서 성공해본 적이 없다. 늘 깡통만 찼다."

    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투자자문 대표는 1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실패한 과거를 털어놨다. 그만큼 현재 운용 실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재완 타이거운용 대표
     

    타이거운용은 지난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루키로 떠올랐다.

    지난해 헤지펀드운용사로 전환한 타이거운용은 이미 10개의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지난달 말 현재 111.50%에 이른다.

    대표 펀드인 '타이거 5콤비(Combe)'의 경우 연초 이후에만 29.54%의 수익을 올렸다. 벤치마크인 코스피는 같은 기간 16.62% 상승했다.

    고대 출신이라서 '타이거'. 하지만 그때의 타이거 시절은 마냥 장밋빛은 아녔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99학번인 이재완 대표는 입학 후 돈을 벌겠다는 일념 하나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자영업을 하던 부모님 영향에 돈 버는 일에 일찍부터 눈을 떴다고 한다.

    이 대표는 "장사꾼들은 다 자기가 파는 물건의 전문가인데 당시만 해도 어린 내 눈에 주식 전문가는 없어 보였다"며 "나중에 오판이라는 걸 깨닫긴 했지만, 그 패기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주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번번이 실패였다. 생각보다 녹록지 않은 게 주식이었다.

    입학 이후 5년간 한 번도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 심지어 그 당시 다른 투자자들은 IT 버블에 힘입어 몇 배씩 수익을 내던 때였다.

    이 대표에게 기회는 거품이 꺼진 2005년께에 찾아왔다.

    무역 사업을 하던 이 대표의 아버지는 어느 날 선박이 부족하다며 곤란해 했다. 운임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운임 폭등에 당시 2천~3천원 하던 선박주를 쓸어모으기 시작했다"며 "이후 1만원에 팔아 차익을 냈고 이 돈으로 고대 가치투자동아리 'RISK'를 만들 자본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만든 주식 동아리 경력이 30대를 만들었다.

    이후 이재완 대표는 리딩투자증권 프랍트레이딩 부서를 거쳐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을 2009년 세웠다. 에셋디자인에서 2010년부터 2013년 11월까지 운용한 일임자문계좌 누적 수익률은 82.01%에 이른다. 시장대비 67.01% 아웃퍼폼한 수준이다.

    프랍트레이딩을 하던 바탕 때문에 수익이 깨지는 걸 무엇보다 싫어한다. 물론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자산이 플러스(+)는 아니다.

    이 대표는 "영화 빅쇼트(Big Short)를 보고 화학주에 매도 포지션을 잔뜩 들고 갔지만 시장은 전혀 반대로 움직였다"며 "여기서 폭상 망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다른 70%의 롱 포지션에서 대폭 수익이 나 전체 수익률은 무난한 우상향 곡선이다. 최근에는 숏 비중을 줄이는 상황이기도 하다.

    아직은 운용자산 1천800억원 수준이지만 타이거운용은 중·소형주에 강점을 보유한 운용사로서 신영자산운용, 한국밸류투자자산운용과 같은 가치투자 하우스를 꿈꾼다. 실제로 펀드의 60% 정도가 중·소형주기도 하다.

    이 대표는 "현재 전략으로는 수탁고가 4천억~5천억정도 됐을 때 소프트클로징을 할 예정이다"며 "헤지펀드로 바뀌면서 운용 스타일은 다양해졌지만, 색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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