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130원선 부근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는 줄곧 실수요에 지지되는 양상이다.

기관투자가의 달러 매수와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떠받치면서 달러화가 FOMC회의에 대한 경계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1,120원대 중후반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가도 지지력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환시 참가자들은 9월 FOMC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점도표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최근 물가상승을 등에 업고 연말 이후 금리인상 경로를 어떻게 잡을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미 연준이사들의 금리 전망치를 통해 가장 의미있는 금리 구간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주목받는 이유다.

올해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론 향후 인상 경로까지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는 수급 중심의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미 FOMC 정례회의 전에 매파적 스탠스를 대비해 롱플레이에 나섰다가도 회의결과에 임박해서는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이달말까지 긴 추석연휴에 대비한 역내 수급이 활발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달러화가 1,120원대 후반일 때 저점 매수, 1,130원대일 때 고점 매도 하는 식의 좁은 레인지 대응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한국 경제설명회(IR)도 리스크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릴 만한 요인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뉴욕 IR에서 북핵 문제 등 대외리스크에도 한국 경제의 기초가 견실하다는 점과 새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에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차분하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재닛 옐런 미 FOMC회의 결과 발표와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50/1,131.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31.30원) 대비 0.2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29.30원, 고점은 1,130.7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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