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신용등급이 'BBB+'인 제약업체 한독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부분 미달을 기록했다.

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독은 1년6개월 만기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오는 26일 발행하기 위해 전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대표주관사에는 동부증권을 선정했다. 오는 11월 만기도래하는 300억원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수요예측 결과는 100억원 정도 부분 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올해 6월 한독의 신용등급이 A급에서 BBB급으로 강등된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정부가 일괄적으로 약값 인하 정책을 시행한 후 한독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바이오의약품과 제네릭,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외부차입 또한 꾸준히 증가했다.

한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1.4%까지 하락했다. 2013년 539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올해 6월 말 1천72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상장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능력과 ㈜제넥신의 지분 및 부동산자산 등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력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의약품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사업 다각화 투자성과가 발현된다면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고 봤다.

회사채 미매각분에 대해서는 인수단에서 떠안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 채권의 고금리 매력을 감안하면 리테일용으로 무난히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독은 금리밴드 하단과 상단을 각각 마이너스(-) 30bp, 5bp로 설정했다. 전일 기준 한독의 1년6개월물 개별민평금리는 4.334%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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