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이체방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다음 금융위기를 촉발할 잠재 요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등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되돌림, 즉 '그레이트언와인드(Great Unwind)'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는 "다수의 글로벌 자산 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상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는 중앙은행이 겁을 먹어서 혹은 경제가 약화돼서 양적완화 되돌림이 도중에 중단된다고 해도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이며, 금융 환경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경기 침체(recession)가 발생한다고 해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이를 막을 탄약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은행은 "만약 침체가 온다면 당국자들은 45년 만에 가장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아니면 더 극단적인 방법을 쓸 것"이라며 "우리는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음 경기침체는 극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밖에 중국 및 이탈리아 위기 가능성, 높아지는 글로벌 무역 불균형, 포퓰리즘 득세를 금융위기를 일으킬 잠재 요인으로 꼽았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