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손해보험협회 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관료 출신에게 막혀있던 문을 열어 '민(民)'과 '관(官)'을 모두 후보군에 올릴 예정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가 이날 처음 열려 후보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추위에는 이사회 멤버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보, 흥국화재, 서울보증 등 회원사 6곳의 사장과 김헌수 보험학회장, 장동한 리스크관리학회장이 참석했다.

회추위 위원장으로는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가 선임됐다.

후보 선정 기준으로는 민과 관 출신을 가리지 않고 손해보험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후보를 물색해 추천하기로 했다.

LIG손보(현 KB손보) 출신인 장남식 손보협회장이 선출될 당시에는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이 커지면서 회장 자격 요건을 민간 출신으로 한정했다.

이번에는 민과 관 모두에 차기 손보협회장의 문호가 개방되면서 업계와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간에서는 삼성화재 사장 출신인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김병헌 전 LIG손보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에서는 금감원 출신인 유관우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회추위는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 달 23일과 26일에 두 차례 소집된다. 이후 총회를 거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감 일정 등으로 다음 회추위가 10월 말에 열리는 등 기간이 긴 만큼 기존에 거론되던 후보 외에 새로운 인물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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