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가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더 강화되거나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금융 전환'의 저자로 알려진 제임스 스텐트는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가 중국 정부의 거시 경제 정책 방향의 일부라고 봤다.

그는 "이번 규제는 금융 위협을 방지하려는 중국 정부의 광범위한 정책의 일환이다"라며 "수개월, 수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스텐트는 현재 광대은행의 사외이사이자 과거에 민생은행 사외이사로 역임한 경력이 있는 등 중국 은행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폴 트릴리오 유라시아 그룹 연구원도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에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을 중단시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르틴 코르젬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구원은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과거의 어떤 규제보다 더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코르젬파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 정부의 규제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지만, 자신의 전망을 수정한다고 CNBC에 전했다.

빌 비숍 시노시즘 발행인도 오는 10월 열리는 19차 공산당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결국 모든 것은 규제의 문제이고, 현재 중국 공산당은 당 대회를 앞두고 규제 행보만 보이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숍은 비트코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오히려 비트코인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이 효과를 거둔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리스크 요소를 줄이면서 오히려 비트코인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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