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위안화를 절하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2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ING의 아이리스 팡 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2주래 최고치로 고시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40위안 올린 6.5670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를 0.21% 내린 것이다.

간밤 달러지수가 0.19%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절상시켜야 했지만,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팡은 FOMC 회의 이후 달러화가 하락할 경우 위안화의 강세를 상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위안화를 절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FOMC 회의 이후 시장이 예상한 결과가 나올 경우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해당 시나리오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고, 예상대로 "강하고 빠른" 긴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이날 고시환율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조심스러운 예비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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