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0월 자산 축소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유지했다.

연준은 20일 이틀에 걸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부터 월간 100억 달러씩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여갈 방침도 공개했다.

자산 축소 규모는 분기마다 100억 달러씩 상향될 수 있으며 최대 500억 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번 통화정책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새로운 경제 전망치는 연준이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16명의 위원 중 12명은 올해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과 같은 결과다.

위원들은 내년에는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고, 2019년에는 2번, 2020년에는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이 2020년 금리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연준 위원들은 2019년 이후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장기 기준금리 중간값은 2.75%로, 지난 6월 3% 대비 소폭 낮아졌다.

연준은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25bp씩 총 네 차례 인상했다.

지난 7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실업률은 16년래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률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화 강세, 고용시장 일부 부진이 물가 상승률 둔화의 원인이 됐지만, 이러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물가는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도 2.4%로 제시해 지난 6월 예상치인 2.2% 대비 상향했다. 올해 실업률은 4.3%로 지난 전망치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지난 6월 1.7%에서 1.5%로 낮췄다. 내년에는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전망치는 2%였다.

연준은 또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이 단기적인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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