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10월부터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허리케인이 경제에 중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진단한 것이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연준은 20일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10월 위원회는 2017년 6월 위원회 정책 정상화 원칙과 계획 부록에 기술된 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성명에서는 "위원회는 현재 전반적인 경제가 기대대로 진전된다면 자산 정상화 프로그램 시행을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2017년 6월 위원회 정책 정상화 원칙과 계획 부록에 기술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존 성명에 지속해서 언급돼온 "위원회는 보유한 에이전시 채권과 에이전시 모기지담보증권(MBS)에서 상환되는 원리금을 재투자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입찰을 통해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차환할 것이다"는 부분은 삭제됐다.

허리케인이 원유시장 등에 영향을 주면서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허리케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을 성명에 포함했다.

연준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는 많은 지역을 파괴해 심각한 어려움을 줬다. 폭풍 관련 혼란과 재건축은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것이지만 과거 경험으로 보면 이러한 폭풍이 실질적으로 중기적인 국가 경제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케인 여파에 따른 휘발유와 일부 다른 품목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률을 단기적으로 높일 것이다"는 표현을 새롭게 제시하고, "12개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단기적으로 2% 조금 아래에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2% 목표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다"는 진단은 지난 성명과 같이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물가와 고용시장 진단에 대해서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6월 "일자리 증가는 올해 초부터 전반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하락했다"는 표현을 이달 "일자리 증가는 최근 몇 달 동안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게 유지됐다"고 바꿨다.

또 "가계 소비와 기업 고정투자는 지속해서 확대됐다"는 "최근 몇 분기 동안 가계 소비는 완만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기업 고정투자 성장세는 상승했다"로 변경했다.

이날 회의에서 통화정책 결정은 지난 회의와 같이 만장일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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